패션 70s OST
TRACK LIST
5. 넌 모르지
13. 약한 남자
네 명의 젊은 남녀가 그려내는 열정의 70년대 이야기 '패션 70s'은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OST 또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패션 70s'의 음악은 드라마 '해신', '불량주부'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이필호 음악감독의 작품으로 드라마 음악 감독으로써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간 작품이며,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화요비, 바비킴 같은 대중적인 스타 뮤지션에서부터 뷰티풀 데이즈, Red Nine Blue 같은 신예 뮤지션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한 완성도 있는 드라마 OST였다.
드라마의 주제곡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는 엠씨더맥스의 "가슴아 그만해", 다비치의 "Hot Stuff", 핑클의 "Blue Rain"등을 작곡한 신인수 작곡가의 작품으로 국내 최고의 R&B 보컬 듀오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두 남자의 짙은 감성이 뭍어나는 R&B 발라드곡이다. 이 곡은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음악 커리어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곡이 되었다. OST에서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버전과 함께 환희, 브라이언 각자의 버전이 실려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 바비킴의 담백한 보컬과 어쿠스틱 사운드가 담긴 "넌 모르지", 그루브 한 비트의 R&B "약한남자"가 있다. 이 두 곡은 바비킴의 자작곡으로 바비킴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두 곡을 선보였으며, 여성 R&B 보컬리스트 화요비의 "그림자"까지 국내 R&B 발라드의 대표 뮤지션들이 총망라되어 명품 보컬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테마음악인 9곡의 연주곡은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과 프랑스 라디오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현지에서 직접 녹음해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음악감독은 이필호 음악감독이 아닌 故고병준 음악감독이었다. 드라마 다모의 음악감독이었던 故고병준 음악감독은 '패션 70s'에서도 다모에 버금가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으나 작품을 준비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 뒤를 이필호 음악감독이 고인의 작업을 이어가 '패션 70s'의 OST를 완성했다. 화요비의 "그림자"는 故고병준 음악감독이 선곡한 곡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렵사리 완성된 '패션 70s'의 OST는 흥행과 작품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뛰어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그 결과 드라마 흥행에 큰 디딤돌이 된 OST를 만들어냈다.